인두겁을 쓴 야만의 무리

카를로스 라투프의 시사만화

카를로스 라투프의 시사만화

얼마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티나의 가자지대서부에 있는 해안도로에서 원조물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있던 민간인들을 과녁으로 삼고 무차별적인 사격을 가하였다. 그로 하여 104명이 목숨을 잃고 760여명이 부상당하였다. 이보다 앞서 이스라엘전투기들은 가자지대중부의 데이르 알발라흐에서 인도주의지원물자를 나르고있던 소형자동차를 폭격하여 8명을 살해하였다.

이번 사건은 저들의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면 국제법도 안중에 없이 무고한 민간인들의 생존권마저 깡그리 말살하고있는 이스라엘침략자들의 비인간성과 야만성, 추악성을 낱낱이 폭로하였다.

더우기 경악을 자아내는것은 이스라엘군 대변인이라는자가 뻔뻔스럽게도 주민들이 원조물자수송차량을 습격한데 대응하여 《정당방위》로 사격을 가하였다고 내뱉은것이다. 허기진 배를 그러안고 원조물자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적수공권의 민간인들을 학살하고도 그것을 정당화해나서는 이스라엘침략자들이야말로 인두겁을 쓴 야만의 무리라고밖에 달리는 표현할수 없다.

현재 가자지대는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공격행위로 하여 극도로 황페화되였다. 지난 시기 사람들로 붐비던 상점들이 돌무지로 되여버렸고 살림집과 공공건물들은 재더미로 화하였다. 지어는 농경지까지 파괴되였다. 가자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 지대에서 다른 물자는 다 수입에 의존해도 식량만은 얼마간 생산보장되고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농경지가 황무지로 변해버려 인구의 절반이 극심한 기아상태에 직면하였다. 집을 잃고 한지에 나앉은 주민들은 천막을 친 림시거처지들에서 얼마 안되는 원조물자에 의거하여 간신히 연명해가고있다.

유엔인도주의사업조정사무소는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와 탈수증으로 죽고있다고 하면서 《가자에서 기아로 죽을 위험성이 날로 높아가고있다. 특히 어린이들과 임신부들이 영향을 받고있다. 그리고 이러한 위험성은 물과 위생시설, 보건시설의 부족, 전력과 연료공급의 단절 그리고 식품 및 농업생산량의 하강으로 더욱 악화되고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였다.

유엔식량 및 농업기구가 발표한 최신보고서에 의하면 가자지대에서 주민전체가 심각한 식량불안정에 시달리고있으며 그중 50%는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고 4명당 1명이 비참한 처지에 있다고 한다. 많은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이 가자지대 주민들을 위해 인도주의원조물자를 제공하려 하고있다.

이러한 때에 이스라엘이 감행한 반인륜적행위가 국제사회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있는것은 당연하다.

이란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야만적인것으로 단죄하면서 《가자의 상처는 전 세계 자유로운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것이다.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량살륙을 묵인비호한 행위는 미국과 유럽에 있는 소위 인권옹호자들의 낯짝에 수치스러운 허물을 뚜렷이 남기게 될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정세분석가들은 상전인 미국의 잔악무도성을 그대로 본받은 이스라엘의 만행이 계속되는한 가자지대에서는 무고한 사람들의 피가 계속 흐르게 될것이며 중동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은 이루어질수 없을것이라고 평하고있다.

본사기자 김수진

🔎 원문: 《로동신문》
🔎 원본: @LatuffCart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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