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로씨야한테 요구한게 없다

로씨야대통령 《조선의 핵우산》을 언급

뿌찐대통령 언론인과 회견 (크레믈리사진 공정리용)

《무엇보다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는 자기네 핵우산이 있다. 그들이 우리한테 요구한게 없다. 이것이 첫째 대답이다.》

이 말은 로씨야대통령 울라지미르 뿌찐이 로씨야의 저명한 언론인 드미뜨리유 끼쓸료부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끼쓸료부가 로씨야1TV방송과 리아 노보스찌통신을 대표하여 진행한 회견은 13일 방영, 보도되였다. 로씨야대통령궁도 같은 날 그 내용을 공표하였다.

이 회견은 대통령선거를 앞둔 로씨야의 국정 전반에 걸쳐 언론인이 질문하고 대통령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였다.

뿌찐대통령이 이 회견에서 《조선의 핵우산》을 언급한 부분을 발취하면 다음과 같다.

드미뜨리유 끼쓸료부에게 준 회견

드미뜨리유 끼쓸료부: 그렇지만 이제 프랑스는 로씨야에 관한 한 불가능한게 없으며 모든게 가능하다며 저들에게는 그 어떤 《금지선》도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저들은 어떻게든 힘의 균형이라는 바탕우에서 우리한테 말하고 싶은것이다. 프랑스로부터, 서방으로부터, 리뜨바로부터 많은것들을 우리는 듣는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그 합창은 매끄럽지 않고 적대적이다.

아마도 우리 역시 비통상적인 해결책을 좇아야만 할것 같다. 어느 시점에서는 2백만강 조선군대에서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례하면 우리네 《핵우산》을 조선반도의 반쪽에 제공하는 대가로서 말이다. 왜 안될손 싶은가?

울라지미르 뿌찐: 무엇보다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는 자기네 핵우산이 있다. 그들이 우리한테 요구한게 없다. 이것이 첫째 대답이다.

둘째 대답은 원칙적으로 우리는 전장에서 보는 바에 기초하여 우리 스스로 설정한 임무에 대처하고있다.

로씨야에 대한 《금지선》이란게 없다고 운운하는 나라들에 관해 말하자면 로씨야의 저들에 대한 《금지선》이란것도 없을것이라는 점을 저들 또한 깨달야만 할것이다.

뿌찐대통령의 이같은 언급들은 우크라이나사태와 관련하여 로씨야와 조선사이에서 무기거래가 있다는 투의 미국발 설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나온것이기도 하다.

《조선군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뿌찐대통령의 둘째 대답속에 들어있다. 환언하자면 로씨야문제는 로씨야가 알아서 대처하고있다는 뜻이다.

《대가로서의 로씨야 핵우산》이라고 하는 질문의 조건, 가정에 대해서는 《조선의 핵우산》을 대뜸 언급하고 《조선이 로씨야한테 요구한게 없다》고 잘랐다. 유물론적 세계관, 변증법적 사고방식이라고 하는 철학적전통에서 울궈져나온 쾌도란마의 대답이 아닐수 없다. 이같은 대답은 조선핵에 대한 뿌찐대통령 인식의 일면을 잘 보여주고있다.

아직도 《조선반도의 완전, 검증가능, 불가역적인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노라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있다》는 주문을 외우는 그 어떤 나라의 언, 래일모레라도 아니면 영원이후에라도 있게 될 군사적대결을 가상한채 아시아태평양지역 다국적군사훈련의 규모와 범위, 강도를 나날이 갈아치우는 그 어떤 나라의 행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해야 할것이다.

《조선은 그 무엇을 바라고 그 무엇을 요구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라고 하는 말은 반세기 넘도록 조선을 연구하고 체험한 조선주재 로씨야대사 알렉싼드르 마쩨고라가 자주 강조한 말인데 이번에는 로씨야대통령으로부터 그와 똑같다시피한 말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김정은 최고령도자에게 뿌찐대통령이 로씨야산 전용승용차를 선물했다는것이 세상에 알려진것은 한달도 되지 않은 최근의 일이다. 요구받은게 없는데도 선물을 주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차제에 기억창고에서 꺼내볼만한 말이 있으니 그것은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지난해 1월 27일 발표한 담화의 끝말이다.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로씨야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전호에 서있을것이다.》

명과 실, 언과 행의 상부와 일치를 운용하는 방식이 호상간에 기기묘묘하기만 하다.

🌝 자운영

🔎 원본: 크레믈리 (24매)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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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문을 영문으로 기계번역)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that, without being dependent on us, supports Russia entirely is the DPRK.

    He supports both in word and in deed, despite Russia’s disgraceful vote in the UN Security Council in 2017 for sanctions against Pyongyang (there are no formal or factual justifications for that vote, it’s just a complete disgrace).

    It turns out that today the DPRK is our only and unconditional friend. - 로씨야의 인터네뜨주간지 《별》 3월 5일부중에서

    과거불문의 원칙, 언행일치의 원칙에 투철한 조선의 무조건적인 우애에 대한 로씨야의 감동이 스며들어있는 짤막한 문단이다.

    본문 기사에서 "언행일치"의 문제를 슬쩍 언급하였는데 마실 나갔다가 돌아와보니 이런 기사가 안전에 펼쳐지는것이었다.

    https://zvezdaweekly.ru/news/2024361518-VGfP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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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비이락일까고 구태여 알려고 할것 없겠다. 념화시중의 미소는 좀 비슷한것 같다.

    기사 본문중에 언급한 "로씨야산 전용승용차 선물"에 관한 후속기사가 등장했으니 말이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6일 발표한 담화가 바로 그것이다.

    김정은 최고령도자가 뿌찐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15일 공개행사에서 처음으로 리용하였다고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밝힌것이다.

    이런 내용을 바야흐로 "괴뢰련합뉴스"로 되였을 "남녘매체 련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 16일부를인용하여 보도하였다.

    통신사끼리 뉴스교환이 더 빠른 것이어서 그러려니, 조선중앙통신을 인터네뜨로 뒤지니 아직 15일부이다. 몇시간 더 지나서야 16일부로 바뀔것 같다. 최고령도자의 혁명활동소식도 2건이나 된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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